녹는

’주쉬직‘은 주말에 쉬는 직업이란 의미로, ’나 역시 주말에 만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’는 의중을 표현한다. 주쉬직은 자연스레 ‘주쉬하지 못하는 일’들을 떠올리게 한다. 그리고 그 일 중 상당수가 주쉬직을 대상으로 서비스되는 일들이다. 무엇보다 주말의 개념이 노동의 탄생과 함께 생겨났기에 더욱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. 그럼 데이트 해야하는데 한 명은 주말에 쉬고 한 명은 주말에 일하면 어떡하라고요. 그럼, 자본주의에 철퇴를. 더 읽기

결혼의 의미를 국가 유지를 위한 프로파간다로 보는 비혼 염세주의자에게 결혼식 축사 부탁이 왔습니다. 어떻게 해야하나, 네이버 블로그의 축사 꿀팁들을 보다 지쳐 '걍' 쓰기로 합니다. 더 읽기

“웃긴다. 너 전차야. 전차인데 달리질 못하고 있네.” 역술인 같은 말투에 잠깐 멈칫했지만 방금 전까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, 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겠다 같은 말을 주절거렸던 나는 자세를 고쳐 앉으며 진지해진다. 더 읽기